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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Oct 04. 2019

좋은 글이 가져야 할 필수요소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

추 석 연휴 때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2시간 내외의 시간이었지만 함께 한 아이는 지루함을 느꼈다. 그때부터 내 머리속은 복잡하게 돌아갔다. 다양한 옛날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내기도 했다. 몇가지 그림을 보면서 스토리를 짜내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들을 통해 아이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이는 나름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이와같이 어린 아이일때 부터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할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소설이나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은 많지만 생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다행히 이야기를 생산하고자 할 때 가로막는 진입장벽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덜하다. 




 사람을 치료하려고 할 때, 법적인 조언을 주려고 할 때, 부동산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려 할 때, 국가가 공인해주는 자격이 필요하다. 국가의 공인이 아니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이 필요한 분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생산할 때는 별도의 자격은 필요하지 않다. 


 나도 책을 쓸 때 아무런 진입장벽 없이 썼다. 학위나 경력은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이 쓸 수 있는 소재만이 필요했다. 물론 여기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포함되는 금상첨화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이다. 스토리가 있는 글은 쉽게 잘 읽히고 이러한 글이 잘 팔리는 글이 된다.  #씽큐베이션 #잘팔리는글쓰기 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나리오어떻게쓸것인가 는 대학 교재로 느껴질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이 방대한 분량 가운데 스토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1. 이야기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좋은 이야기는 아무나 쓸 수 없다.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 어려운 까닭은..(중략).. 인간 본성이라고 이름붙여져 있는 혼돈 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29p


 BTS의 멋진 공연을 보면서 누구도 '딱히 뭐 할일도 없는데 히트곡이나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글은 다르다. 이야기 듣는 것을 누구나 좋아하듯,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어떠한 지식, 학습,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지 않는다. 글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쉽게 생각할까? 아무래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씩 글짓기는 해봤다. 우리 생활 곳곳에 글쓰기가 침투해있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이 다른 것에 비해서는 덜하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나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발까지'라고 한다. 머리로 번뜩이는 생각이 행동을 의미하는 발까지 이어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행동으로 이어져도 좋은 글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렵다. 어디선가 들어봤었던 그저 그런 이야기가 써질 확률이 높다. 내로라 하는 글쓰기 전문가들도 실패하는 곳이 글쓰기 시장이다. 


 12주간의 #씽큐베이션 을 통해, 그리고 책을 펴내는 과정을 통해 머리에서 발까지의 먼 거리는 극복했다. 이제는 글을 생산하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글이 좋은 글이라는 자신은 없다. 좋은 글에는 무엇이 포함되어야할까.



2.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란 반드시 삶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하지만 아무런 깊이나 의미가 없는 보통 삶의 단순한 복사판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45p


 지속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 써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의 시대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가 힘든 시대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이 하나 없다고 하지만, 기기의 발달과 다양한 작품의 등장으로 더 이상 새로운 소재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버트맥키 작가의 말을 따르자면 '상투성과의 전쟁'이다.



 가상의 이야기를 지어낼 때도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낼 때도 그저 그런 이야기를 써서는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다. 자기가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의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질 때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를 쓰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모든 상투성의 근원을 추적해 올라가다 보면 (중략) 작가가 자신이 쓰고 있는 이야기 안의 세계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108p




  스토리에 대한 로버트백키 작가의 따끔한 충고를 들으며 나는 어떻게 내 글의 세계를 이해하며 써왔는지 돌아봤다.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내용들을 끌어다가 한편의 글을 완성하는데만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나는 충분히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만하면서 글을 쓰지는 않았는지, 


 좋은 글을 쓰고자하는 욕심만 있었지 내 글 안에 특별함을 갖추려 노력하지 않았음을 반성하며 다음글에서는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 제시하는 좋은 이야기를 쓰기 위한 기법들을 더 익힌 후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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