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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숭이 Feb 26. 2021

한글이 야호나 보라고

이런 예비초등학생아

작업중인 내 옆에 다가와 은근하게 나를 보는 아들.

그 눈빛을 외면하다 외면하다 마지못해 시선을 주면,

기다렸다는 듯 요구사항을 피력한다.


"엄마 지금 내 머릿속에 이야기가 바글바글해.

내가 꺼내줄게, 엄마가 좀 써주라."


아들아.

대필이 웬 말이냐.

문맹작가가 웬말이냐.

이제 한글을 배우라고.

너 낼 모레 학교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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