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김 00 순경의 사연입니다^^
경찰에 갓 입문한 저는 선배들의 도움과 가르침을 받아 지구대 업무를 성실히 배우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이웃 지구대에서 무전이 왔습니다.
교통사고가 났으니 지원을 해달라고 해서 저와 선배는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퇴근 시간대라 차량 정체가 심한 데다 사고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꽉 막혀 여기저기서 불만 섞인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죠.
“김 순경! 스프레이로 사고 현장을 빨리 표시하고 차량을 이동시켜!”
저에게 지시를 내린 선배는 차량 뒤쪽으로 달려가 신속하게 교통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겐 처음 처리해 보는 교통사고였고..
래커 스프레이로 사고 현장을 표시하는 방법(자동차 바퀴 위치를 도로에 표시)을 몰라 잠시 망설였지요..
문득!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살인사건 현장 표시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정성(?)을 다해 차량 주위를 삥~~~~둘러 표시를 한 다음 선배에게 보고했죠.
“사고 현장 표시를 다 했습니다!”
고개를 돌아 표시를 내려다본 선배는..
잠시 동공이 커지더니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핳하!!!! 내가 30년 동안 경찰생활하면서 이렇게 사고 현장 표시한 직원은 처음 본다!!”
선배는 어리숙한 저를 위해 사고 현장 표시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었답니다^^.
(교통사고 처리도 신속하게 잘 끝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