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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수 May 09. 2016

깨어난 인간은
자기 내부에서 힘을 발견한다

카렌 암스트롱의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푸른숲, 2003)

닙바나(nibbāna, 열반)는 고요한 중심이다. 그것은 삶에 의미를 준다. 이 고요한 곳과 접촉이 끊어지고, 삶의 방향이 이곳으로 향하지 않고는 사람들은 무너져 버린다. 화가, 시인, 음악가 들은 이 평화와 절대의 내적 핵심으로부터 출발해야만 온전하게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든 이 고요의 핵심에 접근하게 되면, 서로 갈등하는 공포와 욕망에 내몰리지 않고, 평정의 상태에서 고통, 슬픔, 미래와 직면할 수 있다. 깨달음을 얻은 인간 또는 깨어난 인간은 자기 내부에서 힘을 발견한다. 이 힘은 이기심을 넘어서서 올바로 중심에 서는 데서 나온다. (146쪽)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정영목 옮김, 푸른숲, 2003)를 다시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거룩한 삶에 대한 갈망이 내면에서 더욱 크게 솟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 들수록 하루하루가 헛헛해지는 이 기분은 늙고 병들어 죽는 날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탓일까요. 아아, 마음에 고요한 중심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내면에서 일어선 힘으로 이 무의미한 자아의 바깥으로 나갈 출구가 보이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야말로 언젠가, 독서 모임을 이루어, 같이 읽고 싶습니다. 




고타마는 심장 높이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중략) 이것은 심장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될 때에만, 즉 다른 사람들의 괴로움을 마치 자신의 괴로움처럼 느낄 때에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57쪽)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듯이, 선반이 서서히 기울듯이, 훈련, 규율, 연습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며, 갑자기 궁극적인 진리를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붓다)




인류는 자신과 자신의 책무에 눈을 뜨고,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사방에서 밀려오는 어둠으로부터 출구를 찾아야 했는데, 그것은 마법이 아니라 윤리를 통해 가능했다.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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