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Order - Bizarre Love Triangle
https://www.youtube.com/watch?v=tkOr12AQpnU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들어줘야 하는 노래가 있다.
찬 바람이 불고, 적당한 두께감의 아우터를 한두벌씩 걸치는 계절이 되면 뉴오더의 Bizarre Love Triangle을 들어줘야 한다.
내내 홑겹으로 다니다가 아껴뒀던 셔츠와 재킷을 걸치고,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널 때면 뭐에라도 홀린듯이 이 노래를 틀게 된다.
방방 뛰는 도입부도 좋고, 무심한듯 질러대는 코러스도 적당히 좋다. 적당히라는 표현을 썼지만,
오버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절제된 쾌락을 주는 곡은 참으로 흔치 않다.
취직을 하고 1년이 흘렀고, 그 사이 많은 게 바뀌었지만 이 곡이 주는 느낌은 그대로더라.
그래, 뭐 하나쯤은 변하지 않는 것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