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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공감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V

봉사를 통한 공감 능력 키우기

by 재클린


어린 시절부터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면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학습과 창의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폴리매스 교육에서도 공감은 핵심적인 요소인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타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감은 말로 가르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직접 경험을 통해 내면화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를 효과적으로 익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봉사 활동이다. 봉사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행위를 넘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 내에서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더욱 쉽게 익힌다. 예를 들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아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 차원이 아니라 감정 교류를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할머니,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몸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같은 짧은 질문이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며 말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공감을 실천하게 된다. 목소리의 떨림, 말의 속도, 반응을 들으며 감정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과의 관계에서도 공감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험은 특히 비언어적인 감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아지가 배가 고플 때 보이는 행동, 아플 때의 표정, 기쁠 때의 반응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 기쁜 감정이고, 귀를 뒤로 젖히면 불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비언어적 신호를 해석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또, 강아지가 아플 때 따뜻한 손길을 내밀거나 보살펴 주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작은 행동이 상대방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경험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타인의 감정을 세심하게 읽고 대응하는 능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

가정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험 속에서도 공감 능력은 더욱 깊이 형성된다. 부모와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아이는 공감을 실천할 기회를 얻고, 자신의 역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배운다. 예를 들어,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에게 간식을 주거나 복지관에서 음식을 나누어 주는 활동을 하면서 아이는 도움을 받는 사람과 동물의 반응을 직접 목격한다. 부모가 “이분이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받고 기뻐하셨어. 우리가 한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어.”라고 설명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며 행동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또한, 봉사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이는 편견을 줄이고,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폴리매스 교육에서 강조하는 학문 간의 융합과 창조적인 사고는 결국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고, 공감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처럼 지식과 공감이 함께 성장할 때 아이는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봉사 활동을 통해 공감을 배우는 과정은 아이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감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면서 익히는 능력이다.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따뜻한 안부 전화를 걸고, 강아지를 보살피며 감정을 읽고, 부모와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며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공감은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봉사 활동을 통해 아이가 그 힘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부모와 교육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공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아이는 따뜻한 마음과 지혜를 가진 진정한 폴리매스로 성장할 것이다.



(*커버 이미지는 AI로 생성하였다.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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