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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깎인다

by 김인철

종종 잊어버린다. 이십년 넘게 살고 있는 이 동네가 한때는 소나무 숲이 울창한 산이었다는 사실을 수수한 등산복 차림으로 산을 오르지 않아도 매일 등산을 한다.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아파트를 짓는 타워크레인이 분주하다. 그나마 두발로 선 땅위에서 공짜로 볼수 있는 하늘이 조금씩 깎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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