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이제 중반을 넘어섰다. 올림픽을 대하는 시선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방송이나 언론에서 예전처럼 방송에서 메달의 색깔이나 올림픽 순위를 경쟁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시청자들도 메달을 딴 선수에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금메달 아니면 죄를 지은 심정이던 선수들의 표정도 해맑고 밝다.
어느 올림픽에선가 은메달을 따고도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던 선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성적지상주의가 조금은 사라진듯 하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따지고 보면 이런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인데 어느 순간 잊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은 결국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서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국제 스포츠 제전이다. 노력의 결과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 온갖 시련과 도전을 극복하고 한 나라의 국가대표가 되어 당당히 세계의 쟁쟁한 선수들과 겨루어서 값진 메달을 딴 선수들은 그 노력에 맞는 찬사와 보상을 받아야 한다.
역도에서 필리핀 선수가 백 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니, 괜시리 나도 울컥하고 기쁘다. 태권도도 비록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많이 따진 못했지만 더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어서 좋다. 태권도가 돈이 많이 드는 다른 종목에 비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일 것이다.
수영 200미터 결선에 진출한 황선우 선수, 육상 높이뛰기에서 4위를 한 우상혁 선수, 탁구의 신유빈등 메달을 딴 선수만큼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코로나 시국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 올림픽이지만, 이런 모습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 올림픽과 함께 코로나도 하루 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백신은 언제쯤 맞을수 있을까? 아스트라든, 모더나든, 화이자든 빨리 백신을 맞았으면 좋겠다. 이젠 마스크를 쓰고 힘껏 운동장을 달려도 힘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