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심심찮게 손님에게 노쇼를 당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저도 예전 직장에서 노쇼를 할 뻔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고등 청소년 30명과 인솔교사 5명이 지역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저녁식사로 행사가 있는 근처 중국집에 제가 예약을 했는데 행사가 계속 늘어졌어요. 식당에 미리 전화해서 행사가 늦어져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양해를 미리 구했죠.
삼십 분이 지났을 때쯤 중국집에서 언제 올건지 전화가 오는데 아직도 행사는 많이 남아 있고 저는 사장님께 연신 죄송하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네요.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 넘어서 끝났어요. 밤 열 시쯤이었나 중국집도 이제 영업시간 다 되어 간다고 준비 다해 놓았으니 끝나는 대로 빨리 오라고 했어요.
겨우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중국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행사를 맡았던, 제 상사는 아니고, 약간 그리스인 조르바 캐릭터 성향이 있는, 팀장이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 팀장에게 중국집을 확인시켜 주고 예약을 하라고 해서 한 건데 난감하더군요. 상황을 모르는 아이들이랑 인솔교사들도 다른 곳으로 가려는 분위기여서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더군요.
식당에서 전화는 계속 오고, 그 순간 정말 미치겠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미리 다 세팅해 놓았다고 음식도 깔끔하고 제법 맛있어 보인다고 암튼.... 애원하다시피 설득해서 겨우 그 식당으로 갔네요. 배가 고팠는지 자장면은 꽤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