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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위한 일보후퇴 이보전진

보는 눈이 달라졌다

by 그리여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한 번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한다.

기회가 여러 번 올 수도 있다고 하지만 스스로 보는 눈이 없으면 모르는 사이에 놓쳐버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곤 나중에서야 그것이 기회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기도 한다.


준비된 사람은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길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길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고 준비하고 있는 내 열정이 만든 것이었다.

원하는 만큼 보이고 길을 찾게 되니 그 길이 열렸을 때 알아보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고 할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앞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가 아닐까

오늘이 모여서 내일을 만들고 그것이 미래가 된다.

그럼에도 그것을 알고 싶어 인간은 사주를 보고 미래가 궁금하여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오늘이 부실하면 미래도 부실하겠지

원하는 대로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자신에게 투자하고 공부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나의 미래는 언젠가는 그 어떤 모습으로도 온다.


세상만사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날이 많을지나 좌절을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또 다른 희망을 잡기 위하여 뭔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만만하지 않은 세상! 그래야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뭔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이다.


서이 : 엄마! 친구가 점을 보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 왔어

맘 : 어린애들이 그건 것도 보니

서이 : 재미 삼아 보는 친구가 있어 별로 좋지 않은 말을 듣는데도 보더라고

맘 : 너도 봤어?

서이 : 궁금해서 봤는데 난 법조계 쪽이 더 잘 풀린다고 하더라고

맘 : 지금 하는 일은?

서이 : 이것도 괜찮대 근데 내가 이쪽 일을 하면서 매일 대표님들을 상대하다 보니 '사업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보는 눈이 달라졌어

맘 : 의외인데

서이 : 그니까 나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


맘 : 사람은 환경에 의해서 생각이 바뀌기도 하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무엇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내가 가는 길을 바꿀 때도 있기는 하지

서이 : 난 해외로 나가면 더 잘 될 거라 그러더라고 그리고 남자였다면 더 크게 되었을 거라고

맘 : 그걸 믿는 건 아니지 그냥 재미로 보는 거니까


서이 : 그러엄! 믿지는 않지만 나의 가능성을 좀 더 폭넓게 해석하는 계기는 되었어

맘 : 그래 사람은 결국에는 원하는 대로 하는 거고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오고 잡을 수가 있지. 기회가 왔는데 내가 준비된 게 없으면 잡을 수가 없는 것이지

서이 : 내가 무엇으로 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를 준비해야 할 거 같아

맘 : 넌 아직 어리고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어 지금 하는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는 것도 네가 하기 나름이지

서이 : 맞아 난 나의 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인 거 같아

맘 : 무엇을 하든 응원한다 딸


서이 : 마음은 이런데 너무 피곤하다!! 일하기에도 급급하니까 실천하기가 힘이 들어

맘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지

서이 : 뜻을 두고 준비를 하긴 해야겠지

맘 : 인생은 어차피 선택이고 타이밍이야 네가 그걸 잘 잡기를 바라

서이 : 노력해 볼게 근데 엄마! 점보는 사람이 엄마가 궁금하대 보러 갈까?

맘 : 아니! 난 그런 거 보는 거 즐기지 않아. 보고 싶지도 않고, 모든 일은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니까 미래를 조금 엿본다고 달라질 건 없어. 결국은 현재의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니까

서이 :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맘 :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있을 거야 그게 미래의 엄마 모습이란다


서이 : 이제 또 야근이 시작됐어 강행군이야

맘 : 넌 늘 그랬듯이 항상 잘할 거야


막내가 출근하기 싫다고 엉엉 운 게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조금씩 나아가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을 해 나가는 것을 보니 '이제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무슨 일이든지 야무지게 하기는 힘이 든 것 같다.

제일 어렵고도 힘이 든 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늘 먹는데 그걸 실천할 원동력이 부족한 게 항상 문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아인슈타인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나의 오늘은 가야 할 방향을 잘 잡고 한 발씩 내딛으며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막내가 언제나 그렇듯 항상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발전해 나아가기를 옆에서 믿어주고 응원한다.

그것이 내일을 위한 오늘의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나 또한 막내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일을 위한 오늘을 준비하며 준비한 것에 대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미래의 나와 막내가 공부하며 지낸 오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내일에 서 있길 바라본다.


내가 나태해지면 안 된다. 그것이 내가 막내에게 해 줄 수 있는 응원인 것이다.

막내가 궁금해하는 엄마의 미래가 실망을 주지 않도록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부모는 자식이 인생을 쓰는 데 필요한 습자지(習字紙)이다.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지만 부모님의 삶을 보고 혹은 가정교육을 받으며 알게 모르게 닮아가고 발전하는 것이지 않을까? 나 역시도 그러하였다.

다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인생을 쓸 수 있도록 부모가 바탕에 잘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근하기 싫어' 연재를 20화로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구독하여 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작가님들의 일상이 항상 빛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응원 #내일 #미래

#현재 #발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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