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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mme soupe Jul 12. 2021

초조한 엉덩이




 문장을 짓다가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무연히 앉아있다. TV 작게 켜놓고 사람들의 인터뷰를 찾아 읽고 사진을 보고 쌓여있는  책들을 괜히 폴락이며 먼지 냄새를 맡는다. 듣지 않던 풍의 음악을 듣고 노인과 어린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는 그래도 물겠지.  물어도 그만이라는  느긋해 보이기까지 하던 낚시꾼의 허세는 사실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꿈찔꿈찔 낚시추가 흔들때마다 초조한 엉덩이가 남몰래 들썩인다는 것을.









초조한 엉덩이 

글과 사진 ㅣ pommesoupe.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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