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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mme soupe Jul 08. 2021

집 커피

모 카 포 트 의 비 밀


 

 사실은 아직도(매일 쓰는 것은 아니지만  모카포트를 사용한지  14년차) 모카포트를  때마다 신기하다. 분명 물은  아래에 넣었는데 열을 가하면 쿠륵쿠륵  짓는 소리를 내며 탬퍼로  눌러 담은 고운 커피가루층을 통과해 위로 커피를 뽑아낸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문과생이 도달할  있는 이해점은 위치가 다른 것인지  때마다 신기하고 궁금해서 그 원리라는 것을  듣고 싶다.


 라면을 끓일 때 면보다 수프를 먼저 넣으면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수 있어 더 맛이 좋다고 했다. 순수한 물의 끓는점은 100도인데 수프를 넣으면 불순물이 섞인 것이니 끓는점이 더 오른다는 것이다. 무려 물리학과 선배가 직접 라면을 끓이면서 해준 말인데 처음으로 과학이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요즘도 종종 라면을 끓일 때 아차차 수프를 먼저 넣었어야 하는데 하고 이미 손을 떠난 면을 휘저으며 얕은 후회를 한다. 그러나 저러나 라면은 어떻게 끓여도 맛있어서 또 잊고 말지만.






집 커피

글 사진ㅣ pomme soupe.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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