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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륜 Dec 24. 2018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_법륜스님 즉문즉설

79화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우리가 매년 초에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돌이켜보면 그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지난 한 해 제대로 생활하지 못했다고 평가를 할 수도 있고, 연초 목표가 비현실적으로 높이 상정되었다고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개 두 가지 측면이 모두 다 있어요.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매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 다음 목표를 세우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반복했기 때문에 비록 매번 목표 달성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고 또 때로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더라도 처음 우리가 서있던 출발선과 비교해보면 아주 많이 나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세운 목표만큼 나아가지 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전혀 나아가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면 여기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년 그때마다 많이 나아갔는지 적게 나아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얼마나 거창하게 세우는지, 그리고 그 중 얼마를 달성했는지는 지나놓고 보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꾸준히 나아왔는지가 중요해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좌절하고 절망에 빠져들곤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만큼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꾸준히 노력하면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내가 원하는만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좌절과 절망은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즉,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았다고 생기는 문제예요.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다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좌절이나 절망의 심리가 일어날 때는 되돌아봐야 합니다. 처음 출발선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먼 길을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원하는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아이 때와 비교해보면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늘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없어져요. 남은 괜찮다고 하는데도 본인이 스스로를 부족하게 느낍니다. 그러면 겸손한 게 아니라 비굴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말에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비록 목표한 바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도 ‘나는 안 되나봐’하는 절망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올해도 죽지 않고 무사히 잘 살아남은 것부터가 성공이에요. 비록 다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살아있는 것만 해도 큰 성공입니다. 덧붙여서 옛날보다 마음이 덜 괴로웠다면 플러스알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나간 한 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연말을 가볍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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