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혼자인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 물론 자주 외로움이 뚝뚝 떨어질 때가 있지만 이러다가 또 함께 하는 순간도 오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렇게 되면 또 혼자인 순간이 그리워질 때가 있을 테니 지금을 온전히 즐기면 좋겠다.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몰라서 불안한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제 그 중간 어디 즈음인 것 같은데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해야 좀 더 안정되는 타입인 것 같다. 카페에서 각자 할 일을 하더라도 누가 같이 있고 없고 가 안정감에 영향을 준다.
좋아하는 사람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은 주로 혼자다. 몇 없는 친구 두 명은 거리도 멀고 자영업자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쉬는 날도 다르고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동생은 외향적이라 사람 만나고 데이트하느라 요즘 바쁜 것 같다. 나도 새로운 커뮤니티에 가입하든가 모임을 나가든가 하려고 한다. 혼자가 편하긴 해도 함께 해서 얻는 기쁨이나 힘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데 나는 아직 만날 때가 아닌가 보다. 올해 37세인데 이제 만날 때도 된 것 같은데… 준비가 덜 된 것 같기도 하고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혼자서 오롯이 잘 지낼 수 있어야 함께여도 좋은 사이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한 사람에게만 너무 의존하고 집착하게 되어버려 서로 힘들어진다. 지금까지는 연인들과 그런 관계를 반복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이든 나를 우선시에 두고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잘 듣고 행동하려고 한다.
독감이 나은지 얼마 안 돼서 몸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 체력이 확 떨어진 게 느껴진다. 금방 피곤하다. 아파서 운동도 못했더니 근육이 좀 빠진 것 같다. 정말 길고 힘든 겨울이었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겨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풀려가고 이제 곧 봄이 오니 다시 천천히 운동도 하고 체력을 끌어올려야겠다.
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또다시 봄이 오고 있다. 날카롭고 차갑던 바람이 훈훈한 느낌이 든다. 몸도 마음도 천천히 회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