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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연어 May 21. 2020

(창업) 가게를 벗어나면
1인 기업이 보인다

< 1인기업 시작하기 >


기업에 컴퓨터를 파는 일을 한 지 19년이 흘렀습니다


30대 중반에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하고 벌써 50대가 되었으니 작은 사업이지만 곧 인생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에 가끔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서글프기도 하지만 이 직업으로 밥 먹고 살았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구멍가게 사장도, 대기업 CEO도 시간은 똑같이 흘러갑니다. 누구의 시간이 더 뜨겁게 흘는지는 모르겠으나 각자에겐 모두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에게도 19년이 하루 이틀 같이 느껴집니다. 때때로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후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창업할 때의 저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사업이다 보니 정년이 따로 없습니다


설령 일이 안돼서 폐업할 수는 있겠으나 일단은 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스스로 정년을 정해놓습니다. 앞으로 8년, 딱 60세까지만 일할 생각입니다. 그 이후론 지금처럼 출퇴근해가며 근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때 가서 대놓고 놀지야 않겠지만 분명 새로운 일을 하며 인생 2막을 살고 있길 니다. 저의 꿈은 원래 작가입니다. 글을 잘 써서라기보다 글을 쓸 때가 유독 설레기 때문입니다. 10대 문학소년의 감성이  세월이 가도 그대로입니다. 가장으로 살다 보니 잊고 있었을 뿐이지 한 번은 꼭 직업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업작가와 강사로 살기를 바니다. 50대에 리는 꿈을 향해 지금 제앞에 주어진 시간은 환절기 같은 계절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JOB을 이어가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그 조금의 경험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완전히 전업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그 꿈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 늦게 올진 모르겠으나 지금부터 청춘 50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1인 기업'에 관한 것입니다


을 하고 19년을 보내다 보니 이것저것 할 말이 많습니다.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니 먹고사는 건  누구에게나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그나마 일자리라도 많지만 장기불황인 시대에는 취업이 안돼서 호구책으로 자영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장사로 성공하는 건 점점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에 코로나 19까지 세계를 흔들어 데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협하고 경기는 침체해서 사는 게 팍팍해져만 갑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난제 앞에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 그대로 노출된 나약한 존재입니다. 최대의 국난 앞에서 스스로 각자도생의 길을 열어 나가야만 합니다. 한 번도 안 해본 온라인 정규수업을 듣는다든지, 직원들이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한다든지 전에 없던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창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쉽게, 너무나 관행적으로 카페를 고 식당을 차린 건 아닐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자영업자의 선택이 결국 서로를 겨누는 러시안룰렛 게임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는 한집 건너 카페, 한집 건너 치킨집을 열지 말고 
1인 기업을 하자는 겁니다


1인 기업은 아마도 직장과 자영업 중간쯤이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직장을 만드는 것이니 말 그대로 창 직인 셈입니다. 1인 기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오천만 개의 1인 기업 스토리가 있습니다. 바야흐로 혼밥, 혼술, 혼업의 시대입니다. 점심시간 메뉴까지 통일하던 시대가 더 이상 아닙니다. 그리고 똑똑한 스마트폰이 24시간 비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일을 요즘은 혼자서 해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1인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가 돼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1인 기업의 장점은 적은 투자금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가성비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인 기업은 무엇을 할까요? 


자기만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지식창업을 하거나 특정한 상품을 파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혼자서 기업에 컴퓨터를 팔겠다고 나선 게 벌써 19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직원들이 있고  사무실이 있지만 아직도 장소 구애 없이 어디서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혼자서 기업을 상대하는 게 두려웠으나 지금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취업이 안 되는 청년도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도 이제 스스로를 고용하시기 바랍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1인 기업의 밑천으로 삼으세요. IT강국인 한국에선 혼자서도 일을 해낼 수 있는 솔루션들이 넘쳐납니다. 그 옛날 개천에서 사라진 용들은 1인 기업이 되어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장의 한편에 분명 1인 기업 시장 있습니다. 기존 기업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공간을 1인 기업들이 채워간다면 충분히 원하는 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대량소비의 시대를 지나서 감성적으로 만족시켜야 선택받는 세상입니다. 1인 기업을 먼저 창업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도 스스로 기업이 되어 저마다의 워라벨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매달 내야 하는 월세 걱정 없직원 월급 때문에 정하는 사장님이 안돼도 됩니다. 혼자서 일해보면 가성비가 어떤 건지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가게를 벗어나면 1인 기업이 보입니다



1인 기업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때로는 대기업과 경쟁하고 때로는 총제작자가 돼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가게라는 제한된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할 수 있는 감동도 덤으로 가지게 됩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1인 기업의 세계로 진출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곳으로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기꺼이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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