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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연어 May 24. 2020

(창업) 저녁이 있는 1인 기업

< 1인기업 시작하기 >



1인 기업을 해야 하는 이유?


예전에 '저녁이 있는 삶'이 정치 슬로건으로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은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보통의 사람들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절제해가며 가족의 안위를 위해  살아갑니다. 부모 세대들로부터 그것이 의무와 책임이라고 알고 지내왔습니다. 언가 될진 모르겠지만 '기반이 다져지는 미래의 그날'을 위해 현재가 희생되는 생활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도 해결하지 못하고서 놀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왔던 가치들이 인간답게 사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놓치게 되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한 번쯤은 자기 사업을 꿈꾸던 적이 있을 겁니다. 직장인의 업무 체감도가 '월화수목금금금'인 경우가 많다 보니 조직의 부속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독립하고 싶은 욕망이 저절로 생깁니다. 그런데  나와서 자영업을 해봐도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속된 말로 지옥을 경험할 확률이 높습니다. 부부가 삼겹살집을 열어서 하루 15시간을 일하는데도 월세 내기가 버겁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일하고도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인간의 자아실현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진짜 저녁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선 '시간과 돈'에서 자유로와져야 합니다.

1인 기업이 그 질문에 답을 합니다




'돈과 시간'을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수익의 최고치는 없습니다. 상대적 만족도는 저마다 다르니까요. 몇백을 벌어도 행복하고 몇억을 벌어도 불만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의 최저치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가족이 생활을 유지하고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도 한편 보고 경조사에 감사의 마음이라도 전하려면 기본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학원도 보내야 하고 후배와 맥주라도 마시려면 여윳돈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일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이 벌린다면 외제차를 타고 대형 평수의 집을 사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건 욕심을 내도 되고 안내도 되는 선택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먹고사는 돈은 벌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1인 기업의 '월수익 가이드라인'은 5백만 원입니다 


구체적으로 5백만 원이라고 액수를 정하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고 선동할 수는 없으나 이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제시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보다 수익이 적을 것이고 노하우가 쌓이면 많아질 것입니다. 경험적으로 오백만 원이란 금액은 비로소 생활의 안정을 주고 몸집을 불리는데 필요한 기초대사량 같은 금액입니다. 해보니 이 정도 금액을 버는 건 1인 기업이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가게와 직장이 아니더라도 생계와 자아실현을 이루면서 벌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박 나려고 1인 기업을 한다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직장처럼 꾸준히 돈을 벌고 여가생활도 가질 수 있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경륜이 생기면 수익은 늘게 됩니다.  이 금액을 1인 기업의 1차 목표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일단 이 선에 도달하면 억대 연봉이 남의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반드시 '시간도 함께' 벌어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일에 묶여 산다면 그건 또 다른 감옥니다. 

바로 시간도 함께 벌어야 합니다.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놀 때 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하고 싶은 일들이 보입니다. 출근이 좀 늦어져도 퇴근을 좀 일찍 해도 어디서나 일할수 있고 언제라도 여가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1인 기업가가 서있는 그곳이 현장이기 때문에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핸드폰이나 노트북만 있으면 업무 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낮에 배우고 싶은 강의가 있거나 저녁에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는데 일에 메여서 못 가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디지털 유목민 '1인 기업'


아이들이 어렸을 때 홍콩 '디즈니랜드'를 놀러  적이 있습니다. 고객사에서 급하게 견적을 요청해와서 현장에서 노트북으로 견적서를 작성해 보냈습니다. 그날 저녁 숙소로 돌아왔을 때 메일을 열어보니 견적 준 데로 발주서가 왔습니다. 휴가를 갔지만 일은 정상적으로 처리된 셈입니다. 도쿄에 갔을 때는 길을 가다가 발주 메시지가 떠서 길거리에서 핸드폰으로 구매를 하고 배송까지 마쳤습니다. 사실 물리적인 환경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1인 기업은 어디서나 임무를 완수하는 디지털 유목민입니다. 스마트폰에 깔린 어플들이 24시간 저를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려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기본권입니다


1인 기업으로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디지털 유목민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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