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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들 Feb 23. 2023

시쓰고 가끔 그림도 그려요

Summer Holiday

Summer Holiday   /  나들



슬픔이여 안녕

지나간 내 상실이여 안녕


올해도 옅은 가을밤 귀뚜리는 창밖에서 사랑을 찾고

알싸한 초겨울 함박눈은 펑펑 내릴 것이다


당장의 일들은 내일에 맡기고

지금은 이불속에서 나른한 노래를 듣자


반 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들어온 빗소리

내 헐벗은 다리를 간지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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