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징후들 - 2019년 5월 가계부 일기
- 한 달을 살아 내는 동안
가계부를 씁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매일의 지출이 나의 하루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어 가계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악착스럽게 모으지 못합니다. 절약 이런 것도 잘 못해요. 2년 가까이 가계부를 쓰고 있지만 돈이 차곡차곡 모이는 기적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게 제 삶이니까요.
어떤 징후들 - 2019년 5월 다섯째 주(5.27~5.31) 살기 & 5월 한 달 소비 기록(가계부 결산)
많이 긴장했고, 불안했고, 지쳤던 날들이 있었고
여유롭게 보낸 한 주가 있었고,
새로운 기대, 희망을 갖게 한 날들도 있었다.
그리고 5월의 마지막 날, 뭔가 내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그렇게 5월이 끝났다.
언제나 후회는 지난 뒤에 온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달이었다.
위로받고 싶은 날들도 있었고, 위로해주고 싶은 날들도 있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 5월 다섯째 주(5.27~5.31) 매일의 기록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지출 68,720원
주유비와 우유 대금 56,920원을 제외하면 부식비 11,800원만 지출
꼬박꼬박 집밥 먹었다. 퇴근 후 조금 바쁘긴 하지만 저녁 해서 같이 먹는 즐거움이 크다.
아침도 되도록 밥으로 먹으려고 노력했다(큰 아이가 자긴 빵보다 밥을 달란다;;;;;)
▶ 2019년 5월 가계부 결산
#1. 5월 예산은 1,172,740원(변동지출 730,000원 + 고정지출 442,740원)
#2. 지출액 : 1,091,203원.
#3. 중간중간 강제 저축하고 남은 예산 41,238원이니 나름 잘 꾸려간 한 달이었다
#4. 남은 금액은 강제저축과 자투리 저축으로 나눠 입금하고 5월 생활비 결산 끝!!
#5. 이번 달 생활비 쪼개 저축한 금액은 81,537원이다.
- 1월부터 보면 매달 조금씩 생활비 예산을 늘려 잡았다. 실 지출액은 조금씩 줄었고. 사용 패턴을 보니 늘 엇비슷한 금액이 지출되고 있어서 6월부터는 생활비 예산은 고정해서 잡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은 항목은 카드대금(자동이체 휴대폰 요금, 스쿨뱅킹 등), 내 용돈, 부모님 용돈, 공과금 중 분기별로 나가는 소득세나 재산세, 자동차세, 의류비. 말 그대로 생활비는 먹고사는 기본 비용과 아이 교육비, 공과금, 보험료다.
- 월급 대비 식비의 비율, 예비비의 비율을 되도록 맞춰서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예비비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다.
- 아무래도 우리 집 가계는 생활비는 내가, 집에 관련된 비용, 저축, 아이들 연금 같은 자산성 비용은 신랑이 하고 있어서 내 월급에서 저축을 하지 않다 보니 대부분은 한 달 월급이 그 달의 우리 집 생활 예산이 된다.
- 강제저축이나 자투리 저축은 내 개인 비상금 같은 저축이라 생활비 쪼개 저축해서 나를 위한 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5월이 시작할 때, 5월 예산을 세우면서 하- 이번 달은 진짜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적었는데 하하 진짜 빨리 지나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잘 넘겼고, 직장에서의 힘든 일도 어찌어찌 넘겼다. 그러고 보니 그래도 또 한 달 나름대로 잘 꾸려왔구나 싶어서 스스로 토닥토닥.
6월 시작하자마자 아이 학교 사계절 방학인가 뭔가가 있고, 자기도 친구들처럼 체험학습 내고 학교 안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이틀 휴가 내고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엔 늘 예산이 필수.
6월의 마지막에서 나름 또 잘 지냈구나, 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바쁘겠지만, 종종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 사이사이 더 자주 행복할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