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이가 수학학원에 간다
아들이 “빨리 7월이 되었음 좋겠어요” 라고 하길래 왜? 라고 물었다.
여행, 방학, 할머니댁 이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수학학원 가는 달이에요” 라 한다.
나는 그 말에 마음이 참 찡했다.
왜냐하면 수학학원은 아이에게 “발달센터의 진정한 졸업”과 같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보다 숫자를 먼저 말하던 아이에게, 숫자대신 가족과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그렇게 많은 센터를 다녔었다.
이제서야 집안에 들여놓을 수 있게 된 달력과 시계처럼, 아이도 다시 숫자의 세계로 들어간다.
자신만의 속도로.
아이가 그런데 아빠는 수학학원 왜 안다녔어요? 라고 묻는다.
아빠도 수학 좋아해~ 수학을 10년 가르쳤어 라 하니 잠시 생각하는듯하더만,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숫자가 좋은건지 수학 좋아하는 아빠가 좋은건지,아무튼 해맑게 걸어가는 아들에게,
"너 1,2,3,4,5, 다음에 젤 먼저 한 말이 뭔지 아니?"
"몰라요"
“아빠 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