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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앙마 Sep 18. 2022

멋진 친구들을 위한 소중한 집짓기

이안의 멋진 집(박준엽 글/신아미 그림, 오늘책, 2022)을 읽고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로 내밀었다.


이미 '00속 100층짜리 집'이나 '000층짜리 나무집' 같은 책들로 꽤 단단하게 무장되어 있는(?) 아이들이다 보니 ​조금은 시큰둥해 보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형제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책을 읽고 나더니 장난감방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레고 조각들 통으로 분주히 손길을 옮긴다.

뭘 하고 있나 봤더니 레고 블록을 잔뜩 늘어놓고 새로운 '더 멋진 집'을 만들겠다며 투지를 불태운다.

책 표지와 맨 뒷장을 보니 '제29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서 그림책 부분 우수상을 탔다고 한다.​


그림마다 너무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눈길을 더 잡아끌고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 준 듯하다.​


"이안은 또 어떤 집을 지을까요?"​


책의 맨 마지막 문구가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책에서는 과학자와 예술가, 정원사 친구들의 집을 지어줬다. 저마다의 개성에 맞는 집들을 짓느라 고생을 많이 한 이안이지만, 또 다른 멋진 친구들을 만나면 또다시 소중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기대한다.​


상상력 넘치는 건축가 이안의 활약이 2권, 3권을 넘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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