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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앙마 Nov 25. 2022

기업형 리테일을 위한 혁신 지침서

소매상을 복구하라(마크 필킹턴, 동아엠앤비, 2022)

코로나19가 끝나간다고는 하지만 한 번 다가온 미래는 뒷걸음칠 리 없다. 세상은 변했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다.


'소매상을 복구하라'는 책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개별 '소매상인'에게 던지는 회복과 재기의 방법론인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초점은 '소매기업'에 있었다. 어쩌면 몇십 년 동안 유통가를 주름잡아왔던 그들이지만 지금의 시대는 변화와 혁신이 없는 한, 어느 누구도 거대한 전환의 파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기의 시대가 아닌가.


그들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런 만큼 저자가 소개하는 변화와 혁신의 우수 사례들은 나름의 '규모의 경제'를 전제로 한다.


저자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겪으며 사실상 붕괴 수준의 나락에 떨어진 소매기업들에게 빅데이터와 같은 최신 정보 기술과 고객 중심의 1:1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이는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도전일 수도 있다.


실제 저자가 예시를 들고 있는 소매기업 성공모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전 이미 어느 정도의 규모 경제를 실현한 경우가 많다.


물론 이해는 간다.


이들은 덩치를 키우는 동안 자신들의 방법으로 승승장구했고 덩치가 커진 만큼 선회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확실히 변했다.


처음 시작하는 기업들이야 변화한 환경에 맞는 단추들을 하나씩 차례로 끼워나가면 된다. 하지만 단추를 다시 끼우는 기업들은 그만큼 더 많은 결심과 시도 전환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몇 개 기업만이라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몸을 다시 맞출 수 있길 바란다.


어찌 됐든, 경제는 굴러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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