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

by 서툰앙마

그래.

적당히 잊힐 줄 알았어.


우리 서로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우리만 정리하면

그래.

적당히 이해될 줄 알았어.


그런데

사실

난 그게 아니었더라구…

그래.

적당히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


함께 한 시간

함께 한 추억

함께 약속했던

그 숱한 약속들…


그게 남아 있더라구…

그게 사무치게

그립더라구…


그래서

못내

잊을 수 없었어.


그래서

못내

붙잡고 싶었어.


그래서

미련이

남더라구…


그래서

미안해.

그리워.


뒤늦은

후회인 거 알면서도

뒤늦은

그리움인 거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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