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회

by 서툰앙마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건 습관이다.

때 지난 노래들이 무의미하게 흐른다.

듣긴 들어? 묻는다면

솔직히 귀 기울여 듣진 않는다.

그냥

습관이다.


그러다 가끔

때 지난 게 분명한 노래가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한꺼번에 피부를 찌르르 훑고 지날 때가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어느 월요일 아침 출근길

주말 내내 감수성 풍성하게 살다가

다시 이성적인 사무직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귓가를

피부를 훑어가는 노래 하나


늦은 후회.


혹시 지금을 나중에 뒤늦게 후회할지 모른다.

그 생각에 찌르르 반응하는 몸

그리고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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