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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앙마 Jul 01. 2019

어떻게'를 '왜'로 바꾸면 '행복'이 다시 보인다

'행복의 기원(서은국, 21세기북스, 2014)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행복에 관한 한 우리는 이 질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행복은 추구해야할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벌고, 여행을 가고, 사람을 만나고, 명상을 하고, 봉사도 해 왔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자 노력해왔다.
'난 행복합니다'

저자는 그 질문부터 바꾸자 한다. '왜 행복을 추구하는가'다. 그리고 그 답을 진화생물학에서 찾는다.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살기 위해서 행복을 추구한다'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쾌감과 고통으로 나뉘는 상반된 감정중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거듭하도록 진화해왔다는 주장이다. 물론 본능적인 쾌락도 행복감을 높여 주지만 혼자서는 생존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인간인만큼,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도 쾌감을 찾을 수 있도록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도 결국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에서 나온 개념이 아닌가 싶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작은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쾌감이라는 장치에 자주 불을 켤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가뜩이나 사무적 관계망 속에서 지치고 우울한 인간에게 작더라도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살지 말자. '왜 행복을 추구하는가'를 이해하자. 행복은 경험의 산물이며 그 경험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작더라도 지속적이어야 하고 혼자 구하기보다는 함께 구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더구나 집단주의적 성격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행복에의 추구는 자연스러운 인간적 특성임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돈을 많이 벌고, 소위 성공한 사람으로 남들에게 비쳐야 행복한 것이 아니다.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눌 때 차라리 행복할 수 있는 법이다.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관계 속에서 쾌감을 찾게 마련이다. 인간은 그렇게 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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