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말'의 발견
(image from pixabay)
'벗말'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여느 때처럼 아침운동을 하고
시원하게 땀을 씻어내다가
문득 떠오른 질문.
조금 생뚱맞지만
아침을 시작하고 두어 시간
머리가 아직 말랑말랑할 그때
엉뚱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떠다니곤 하니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출근길
찬찬히 걸으며
이리저리 검색창을 뒤적인다.
지명 몇 개가 스쳐간다.
오호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푸른벗말'이란 곳도 있네.
우연한 뒤적임에 만난 그곳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갈무리하고
패스.
사실 궁금했던 건
친구를 일컫는 '벗'과
음성 기호로서의 '말'이 합쳐진
그런 '벗말'이 있나
하는 것이다.
일단 없다.
그럼 새 말이네.
보물을 찾은 것 같은
가벼운 짜릿함.
그게 궁금했던 이유는
내가 오늘 내뱉을 수많은 글말 중에
벗처럼 친근하고
벗처럼 기분 좋고
벗처럼 편안한
그런 글말들이 얼마나 될까
그 때문이었다.
말 한마디
글 한 조각
벗말을 쓰려고 노력해보자.
누군가에겐 친근하고
누군가에겐 기분 좋고
구군가에겐 편안한
그런 벗말을
쓰고
말하고
전해보자.
아침 상념이 만든
소확행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