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

by 서툰앙마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고 있다.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닐 텐데.

누가 뭐라 할 것도 아닐 텐데.


다리가 절로 제 갈 길을 찾아간 것일까.

그도 아니면

그리 꼬는 게 아니 꼬운 것보다 나아서일까.


알 길은 없지만.

알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내 속에서 용솟음치는

물음표는 지울 수가 없으니.


간신히 용기를 내 묻는다.


굳이

너의 방향은 한결같으냐.


빙그레 웃는다.

그저 웃는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다.


아.

그 침묵이구나.


아.

그러하구나.


눈물이구나.

슬픔

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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