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고 있다.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닐 텐데.
누가 뭐라 할 것도 아닐 텐데.
다리가 절로 제 갈 길을 찾아간 것일까.
그도 아니면
그리 꼬는 게 아니 꼬운 것보다 나아서일까.
알 길은 없지만.
알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내 속에서 용솟음치는
물음표는 지울 수가 없으니.
간신히 용기를 내 묻는다.
왜
굳이
너의 방향은 한결같으냐.
빙그레 웃는다.
그저 웃는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다.
아.
그 침묵이구나.
아.
그러하구나.
눈물이구나.
슬픔
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