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꿈을 훔쳐갔을까?(김상경, 예미, 2022)'를 읽고
꿈이 뭐니?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이 질문이 어쩌면 꿈을 잃어버리는 첫 단추였을지도 모른다.
내 꿈이 무엇인지 살필 기회도 못 가졌는데 저 질문에 어찌 답을 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눈치가 좀 빠르다면 질문자의 의도에 맞게 답했을 것이다.
칭찬이나 용돈을 기대하며 말이다. (내 이야기다)
결국 자기 꿈을 누군가의 질문에 맞춘 꼴이다.
정작 내 꿈이 무엇인지 고민할 틈도, 방법도 알지 못한 채 칭찬이나 용돈과 바꾼 것이 내 꿈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었다.
이제는 꿈이 뭔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살기 바쁘다.
내 의지와는 반하게 여유(?)가 주어져 버린 요즘.
다시 '내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늦지는 않았을까.
내 꿈이 있기는 한 걸까.
앞서 경험을 해본, 한참을 돌고 돌아 자기 꿈을 찾은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일단 찾으세요.
그리고 몰입하세요.
제가 돕겠습니다.
하지만 실천은 항상 어렵다.
나 스스로 늦었다고 선을 긋기 때문이기도 하고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내 밖에서만 찾아서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한 번뿐인 삶 아닌가.
늦은 기회란 없다.
어영부영 살다가 가기에는 내 삶, 너무 아깝지 않은가.
저자의 방법론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찾으라'는 호소와 '몰입하라'는 조언, 그리고 '돕겠노라'는 친절은 분명 힘이 된다.
한 번쯤 '나도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늦은 기회란 단언컨대 없다.
아깝지 않게 살자.
내 안에 묵혀 놓은 물음표를 다시 꺼내 던지자.
진짜 내 꿈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