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흘러가게 두지 못하면
마음에 시커먼 멍이 든다
시련은 괴롭다.
상처는 아프다.
고독은 외롭다.
문득문득 어두운 감정이 찾아오면
그 순간만 아파하고 흘러가게 두자.
곧 괜찮아진다는 어설픈 위로가 아니라
지금 순간만 아파하고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픔을 흘러가게 두지 못하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움켜쥐고 있으면
마음 한편에 시커먼 멍이 든다.
시련, 상처, 고독 뒤에 아픔이 따라오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괜찮아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때론 너무 억울해서 속상해서 서러워서 화가 나서
주체 못되던 감정들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그러니 그 순간을 아파하되 움켜쥐고 있지는 말자.
자연스럽게 잊히도록 흘려보내자.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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