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면 움켜쥐는 버릇이 있다.
마음이 변해버릴 것만 같아서.
냉정하게 등을 돌려버릴 것만 같아서.
더욱더 관계를 꽉 움켜쥐려고 한다.
작은 말, 사소한 행동에도 예민해진다.
불안한 감정은 상대의 마음을 자꾸만 확인하고 싶어 지게 한다.
스스로 정해놓은 답을 상대에게 강요한다.
결국 이런 이유 들은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 다는 것을 안다.
멈추고 싶지만 불안은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게 만든다.
움켜쥐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버리는 모래알처럼
관계 역시 그렇다.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잡히지가 않는다.
결국 놓아버리면 알 수 있다.
나를 떠날 사람인지 계속 남아있을 사람인지 말이다.
불안할수록 놓아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