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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징 Feb 11. 2020

잠수이별 내 탓인 것만 같은가요

이별을 했다면 분명 짐작 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애틋하게 지내다 이별을 하게 되진 않으니 말이다. 이별의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누군가의 마음이 식어서 일수도 있고 연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렸을 수도 있다. 또는 더 이상은 상대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등등 각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별의 책임은 바람이 아닌 이상 일방적일 수 없다. 사랑하는 마음이 반반 똑같지 않듯이 이별의 잘못도 누가 더 크고 작음은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상대가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서 이별은 당한 사람은 자신의 탓인 것만 같다고 여긴다.  정확한 이별의 이유도 알 수 없고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수 이별은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사람의 이기적인 성향이 나타 탔을 뿐이다. 이별에도 예의가 있는데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례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나와버린 것뿐이다.  


왜 그랬을까? 의미 없는 질문은 멈추기를 바란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자신을 할퀴는 생각만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사람을 만났을 뿐이다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길 바란다. 당신이 괴로운 밤을 수없이 보내는 동안 그 사람은 무얼 하며 지낼까? 아마도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상처는 생각보다 더 깊을 것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사람이 그런 방법을 택할 만큼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닐까. 사랑받지 못할 만큼 내가 별로인 사람은 아닐까.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들로 당신의 마음은 어지럽혀질 것이다. 언젠가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또다시 상처를 받으면 어쩌나 걱정이 먼저 앞설지도 모른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면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단지 이별을 했을 뿐이고, 못된 사람을 만나 최악의 이별을 경험했을 뿐이다.

그러니 이별을 충분히 아파하되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내 탓은 내 탓 네 탓은 네 탓 구분 지을 줄 알아야 한다.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당신이길 바란다. 당신이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변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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