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존재한다.
내가 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도 가깝게 생각할 거라 믿지만
그 기준은 각자의 마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30센티쯤 가까운 관계라 생각했지만 실제의 거리는
3미터 보다도 더 멀리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관계에 대한 회의감은 생겨난다.
관계는 나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왔을 때 선명해진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힘든 마음에 힘든 마음을 더 보태는 관계도 확인하게 되지만
아픈 마음에 연고를 발라주는 소중한 관계도 확인하게 된다.
마음을 준 사람에게
소홀한 존재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자신 역시 소중한 사람이길 바란다.
하지만 관계를 강요할 수는 없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거리를 둘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나에게 있고 답은 언제나 스스로 에게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