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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징 Oct 07. 2019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확신을 주고 싶어 한다

호의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작은 호의에도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다.

좋은 기분이 드는 호의가 사랑이 되기도 한다.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 


처음 맛본 초콜릿이 너무 달콤해 계속 끌리는 것처럼 간질간질한

그 기분이 너무나 좋다. 


용기 내어 그 사람에게 다가갔는데 밀어내지 않는다. 나와 같은 마음일까 너무도 설렌다. 

하지만 그 사람은 먼저 다가오는 법이 없다. 밀어내진 않지만 자신 쪽으로 당기지도 않는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었나 보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멈추니 다가온다. 착각이 아니었던 걸까?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딱 그만큼이다. 우린 일정 거리 이상 좁혀지지 않는다. 


이 사람의 마음이 헷갈린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이 사람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린 사람은 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에 베팅을 건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헷갈리게 만드는 애매한 관계에서 단호하게 뒤돌아 서면 좋겠다.

‘혹시나 나를 좋아할지도 모르잖아’ 미련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질거리는 설렜던 마음을 떠올리며 울컥 눈물을 쏟아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은 거리를 유지하다 원하는 이성이 생기면 바로 떠날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확신을 주고 싶어 한다. 자신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니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은 당신에게 진심이 없다. 

호의는 호의로만 가볍게 여기면 좋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당신에게 확신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 마음을 주면 좋겠다. 헷갈리게 만드는 가벼운 사람에게 당신의 진중한 진심은 아깝다. 



인스타그램주소 http://instagram.com/poohzing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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