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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이별의 끝자락나로 돌아가는 시작점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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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푸징 Dec 16. 2019

외로운 연애를 하지 않으려면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면 문득 연애가 하고 싶어 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아~외롭다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신나게 하루를 보내고 난 뒤였던 적도 있고 평소와 다르지 않던 날에 그랬던 적도 있다. 그럴 때면 휴대폰을 꺼내 통화할 누군가를 찾아 목록을 살피지만 이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그렇다.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할 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라서. 그럴 때 문득 아무 때나 전화해도 괜찮은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서점을 가고 여행을 가고 취미활동을 한다. 혼자서 삶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럿이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게 좋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게 좋고 함께 떠나는 여행이 더 흥이 난다. 어쩌면 혼족 라이프는 나의 자발적 선택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거나 보고 싶던 영화가 개봉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봄꽃을 보러 가고 싶은 날 누구와 함께 가지 고민하는 것이 아닌 당연히 함께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마음이 지친 어느 날 포근히 안아줄 내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 사람의 온기가 나를 따뜻하게 채워 줬음 하고 말이다. 이럴 때 나의 연애 욕구가 샘솟는다.

연애는 초콜릿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망각한다

몇 번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통해 연애가 무조건 행복하기만 한건 아니라는 것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다음 연애는 행복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놓지 못한다. 지금까진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을 만나 그랬던 거라고. 정말 나와 꼭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행복할 거라고 꿈꾼다.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행복한 걸까. 현실적인 게 행복한 걸까. 둘을 적당히 섞어야 할 것 같다. 연애를 통해 행복해지는 달콤함을 기대하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맞춰가기 위해서는 살벌하게 맞춰가는 기간도 반듯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상대는 사소하다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상대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 때도 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에서 서운한 감정이 쌓이게 된다. 그때그때 감정을 풀어내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소하다 여기는 일이 시발점이 되어 크게 터져버리곤 한다. 그러니 연인 간에 대화가 많아야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나의 감정은 나만이 오롯이 알 수 있어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기까지 다툼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고 그러니 잘 싸우고 잘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연애 초반 좋은 감정에 이끌려 시작된 것은 로망이고 서로를 제대로 알아갈 때까지 맞추는 과정은 현실이다.

혼자일 때보다 지독히 외롭다면

연인 사이가 가까운 관계인 것은 맞지만 편의점처럼 24시간 ing는 아니다. 나와 연인 사이에 관심을 적당히 ON OFF 할 줄 알아야 한다. 연애 중이라는 불이 들어오면 나를 OFF 시키는 사람이 있다. 자신으로의 생활은 접고 모든 생활을 연인에게 맞춘다. 그것이 함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바라보게 되면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림의 연속이 시작되는 것이 다. 무엇도 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고독하고 외 로운 연애가 시작된다는 신호다. 함께 하지 않을 때도 그 사람은 무엇을 할까. 내 생각을 할까. 그 사람과 매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데 그 사람 마음은 나와 다른 걸까. 자 신은 연인에게 모든 것을 올인하는데 연인의 사랑은 자 신보다 작은 것 처럼느껴지면 사랑을 받으면서도 외롭다 느끼게 된다. 상대의 사랑이 불안해 보여서 자신도 불안정해지게 된다.

외로운 연애를 하지 않으려면

연인과 함께하는 순간은 그 사람에게 집중하고 함께 하 지 않는 순간에는 그 사람에게 두었던 관심을 잠시 끄고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외로운 연애를 하는 사람은 우 선순위를 자신에게 두지 않는다. 연애는 나를 잃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나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생기는 플러스 가 되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자신의 연인에게 집중해야 하지만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외로운 연애는 상대가 진정 무심해서 올 수도 있지 만 자신이 상대만을 바라봐서 시작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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