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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징 Oct 21. 2019

너희가 있어 인생 잘 산거 같다

너희 아니면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꺼낼 수 있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은 모습일 때나 못난 모습일 때나 상관없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은 이들. 그래서 나는 그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눌 수 있는 이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까.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연락할 이가 하나 없면 세상이 얼마나 고독할까. 나에겐 떠올릴 수 있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 혹여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욕한 사발 해줄 수 있는 너희가 있어서 좋다. 쉽게 뒤돌아서지 않을 사람이라는 믿음은 계절이 수도 없이 바뀌면서 생겨났고, 자주 보아도 자주 보지 못해도 우리에겐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추억을 만들었고 그것은 우정이 되었다. 지금보다 어렸던 나를 너를 함께 기억할 수 있고 우리의 수다는 찬란했던 그 시절로 데려다 놓기도 한다. 스쳐 지나간 무수한 사람이 않고 잠시 머물다 사라진 수많은 사람이지 않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함께 해주는 너희가 참으로 소중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내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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