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때보다 둘이 되었을 때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면,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더 많아진다고 한다면 차라리 혼자여서 외로운 편을 선택하겠지만 박스를 열기 전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듯이 우리의 연애도 좋을지 또는 나쁠지는 시작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연애 초반 달달한 기운에 싸여 다툴일이 없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하나 둘 맞지 않는 것들이 튀어나오게 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성격, 생각, 기준, 가치관 등등 다른 것이 수없이 존재하니 말이다.
상대를 내 기준으로 더 당기려 하다 보면 다툼은 시작된다. 각자 이해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완전히 다른 점도 존재한다.
나에겐 납득 불가능한 일이 상대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일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다름은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 걸까
100% 만족하는 사람을 만날 순 없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서운한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때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을 구분지어야 한다. 서운한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기준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덜어내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나는 옳고 넌 잘못했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이야기를 한 후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지를 봐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그때마다 서운한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해야 할까?
지켜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자신의 서운한 감정을 들은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면 된다. 사람이 바뀌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을 고쳐쓰기보다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사람을 찾는 편이 더 빠르다고 이야기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동을 고치겠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열고 바라봐주어야 한다. 성격이라는 것이 바꿔야지 마음먹는다고 한순간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하는 모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만약 이야기했음에도 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노력하려는 모습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돌아서는 편이 마음고생을 덜 하는 방법이다. 반복해서 서운한 감정을 이야기하게 되면 처음에는 들어주려고 하겠지만 점점 반복되다 보면 두 사람다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끝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낼 수밖에 없다.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기준대로 상대가 바뀌지 않을 때 겪게 되는 마음고생은 생각보다 깊고 고통스럽다. 겪지 않아야 될 고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누가 봐도 명백히 잘못된 일이 아닌 이상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을 어디에 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입장 차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상대도 다른 기준의 당신 때문에 힘든 순간을 참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어야 한다. 당신만 상대로 인해 힘들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나는 상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다
상대가 자신을 위해 포기하고 맞추려는 노력을 한다면 자신도 그 사람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두 사람만의 선이 생길 것이고 어느 시점이 되면 서로 그 선은 넘지 않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