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이라는 말 앞에서

by 솜이불


이력서를 몇 번이나 썼는지,

그 안에 나를 얼마나 눌러 담았는지.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밤을 새우고

돌아오는 건,

짧은 한 줄 거절이었다.


"나이 때문에 안된다.'


그 한마디에

세상에 내 자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은 없고,

아이는 크고,

나는 점점 작아졌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밥을 짓고,

아이를 챙기고,

하루를 살아냈다.


세상이 몰라줘도 괜찮다.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다.


내가 버틴 하루는

거절보다 크고,

포기보다 단단하다.


나는 오늘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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