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상처를 알기 전에
햇살처럼 따뜻하고,
아침이슬처럼 맑게 자라나길.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조용하지만 유연하게,
하늘을 나는 꽃씨처럼
가볍고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하며,
비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나무처럼
어떤 시련에도 우직하게 서 있기를.
오늘만큼은,
눈을 뜨면 걱정 없이 뛰어놀고,
배고프면 따뜻한 밥이 있고,
졸리면 포근한 이불이 기다리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다.
세상이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고,
그저 아이들이 아이답게 숨 쉴 수 있는 하루.
어떤 어려움도, 어떤 눈물도
아이들이 혼자 견디지 않는
부드럽고 다정한 세상에서 살아가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나가기를,
세상 곳곳에 꽃처럼 피어나기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