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정하지 않았다.
그저 함께 걸을 사람이 필요했다.
그 길의 끝에는
내 삶의 동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지칠 때면 말없이 옆에 앉아,
침묵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세상이 버겁게 밀려올 때도,
그와 있으면 잠시 멈출 수 있었다.
그는 늘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삶은 바느질 같다.
엉키고 풀리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다시 이어진다.
어떤 하루는 웃음이었고,
어떤 하루는 눈물이었다.
그 모든 날을 함께 넘겼다.
예측할 수 없지만 확신은 있다.
그와 같이 걸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같은 방향을 향해
조금 느리지만 단단히 걷고 있다.
그와 함께 걷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