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반짝이던 때가 있었다.
마음이 먼저 달리고,
몸이 그걸 따라가던 시절.
햇살은 이유 없이 눈부셨고,
바람은 괜히 등을 떠밀었다.
돌부리에 걸려도 아프다는 말보다
웃음이 먼저 튀어나오던 그때.
밤새 수다를 떨다 잠든 날들,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이 붉어지던 순간,
아무 계획도 없이 걷던 골목 끝의 하늘.
무언가를 애써 지키기보다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 많았다.
그 시절의 나는
무모했고, 서툴렀고,
그래서 빛났다.
시간이 흘러
풍경은 바뀌었지만
그 시절의 숨결은
가끔 내 안에서 조용히 고개를 든다.
찬란한 시절은
멀리 있는 과거가 아니라
마음 한켠에서 은은하게 나를 비추는
작은 불빛 같은 것이다.
말없이 건네는 인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