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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 Nov 19. 2019

어린이에게 찾아가는 공연, 공연과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

예술교육연구일지 그 두번째

저는 2019년 올해, 아시테지에서 주관하는 지역아동극축제 예술교육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축제의 팜플렛에 들어간 인사말입니다.

예술감독일지로서 기록을 남기고 브런치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아시테지가 운영하는 지역아동극축제!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들(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공연이라는 점입니다.  


# 어린이관객에게 찾아가는 공연  


우리나라의 아동극 관극은 주로 초등입학 전까지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초등입학 이후는 부모들의 관심이 점차 멀어지면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관극경험도 점차 멀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환경에서 아시테지는 학교 안의 공연 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관극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예술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통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 만들기!

제가 이 축제와 인연을 맺으면서 생각한 단 하나는,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의 순환구조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찾아가는 공연의 특성상, 관객들은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연극을 만나고, 그 안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매우 가까이에서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이 곧 체험이 될 수 있는 작품’과, ‘공연이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현장체험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 공연이 곧 체험이 될 수 있는 작품

# 공연이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이러한 체험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하는 숙제들도 남아있습니다. 찾아가는 공연을 위해서는 극장공연과는 차별화된 공연이 기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축제에서는 참여단체들과 2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우선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여, 4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 작품을 통한 정보의 지식 및 인식의 확장을 이끌어냄

둘째, 작품이 가지는 미적체험의 세계를 충분히 펼쳐보임

셋째, 적극적인 관객참여를 통해 관객들의 주체적인 공연의 몰입 및 공헌을 형성해냄

넷째, 공연에 대한 체계적인 수용과정을 통해 관객들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냄    


학교 안(6개단체)과 학교 밖(5개단체)으로 찾아가는 극단들은 총16곳의 공간으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어린이들의 체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좀 더 본질적으로 작품이 주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그것으로부터 출발한 체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러한 출발을 통해,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진정 공연과 함께 성장하는 관객들을 꿈꾸어 봅니다.   

  

또 하나!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참여관객의 수에 대한 운영이 필수조건입니다. 무리하게 전학년 대상을 위한 1회 공연 등을 요구하는 환경 속에서는 찾아가는 공연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맙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인식개선과 노력이 함께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관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연! 

공연과 함께 성장해가는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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