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pirit Diary

새벽 3시 33분에 드리는 나의 기도 그리고 소명 고백

커리어 전환점을 눈 앞에 두고

by Poorich

하나님. 지금은 새벽 3시 33분입니다. 이때 저를 깨우신 이유는 기도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제가 조직을 이동할 것이냐, 남을 것이냐 두가지중 무엇을 택하든 하나님께서는 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으십니다. 그 외의 것들은 주님의 주권아래 있습니다. 피조물일 뿐입니다. 주의 섭리와 뜻에 따라 흘러가도록 지음 받았음 뿐입니다.


오스 기니스는 소명을 정의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일차적인 부르심에 반응함으로써 자신의 이차적인 부르심을 성취하는 것이다. 일차적 부르심은 그분에 의한 그분을 향한, 그분을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누군가(하나님)에게 부름을 받은 것이지, 무엇(어머니 역할이나 정치)이나, 어디(도시빈민가)로 부름받은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일차적 부르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쌓게 됩니다. 이차적 부르심이란 다른 이들을 구원 받게 하고, 일차적인 부르심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저에게 적용해 보면 무엇이란 것은 '리더십개발'이나 '아카데미 같은 그룹 조직'으로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팀 켈러는 회복에 대해 말합니다. 각자의 일의 영역이 회복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일이다. 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각자의 활동 영역이 회복되어 가는 것이 일의 의미가 되고, 우리의 소명과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을 제공합니다. 이 일을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을 깨달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십교육에 들어오는 사람도 모두 죄인일 뿐입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이용규 선교사는 말합니다. "성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입니다." 이 기회를 고민하며 다시 한번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복임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길 원합니다. 저의 인생의 정답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정답을 가지고 그 무엇이라도 선택하면 그 결정이 정답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기도 가운데 결정한 그 선택에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니의 일이란 제가 일하는 곳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른 사람을 회복시키며,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장이 이루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성장과 회복을 만드는 것입니다. SK그룹을 이끌어갈 경영후보자에게 회복을 명하는 것이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을지언정 그 안에 사람다운 냄새를 나게 하는 것입니다. 거만하게도 호를 지었습니다. 하나님. 성산입니다. 별을 생산한다입니다.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밝게 빛납니다. 조직의 별이라는 임원들에게 어떻게 빛나야할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많이 기울어져 있음을 기도하며 느낍니다. 하나님 이 마음이 당신의 뜻에 합한 마음인가요? 그렇다면 확신과 평안, 안심을 주옵소서.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가지 않길 원합니다. 소명의 열매는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의 회복과 성장으로 나타납니다.


다윗을 묵상합니다. 늘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기 위해 애썼고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늘 깊은 사랑을 나눈 사람입니다. 거룩은 하나님보다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을 경계하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한 치의 실수도 없으신 하나님임이시다. 라는 고백은 저는 할 수 있을까요? 카이퍼를 통해 말씀하신 " 온 우주에 그리스도께서 이 곳은 나의 통치 영역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실 곳은 단 1평방 인치도 없다"라는 것이 정말임을 제가 믿고 있나요? 왜 자꾸 세상의 기준을 가져와서 측정하려 할까요?


연봉이 낮아지고, 힘이 없어 존폐에 처한 조직이며, 일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을 하는 자리로 가는 것은 소명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던 것을, 아니 하나님께서 주셨던 것을 두 손에 꼭 쥐고 제가 놓치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것인 줄 아나 봅니다. 주님의 주권임을 인정치 않으려 합니다. 교만이 올라옵니다. 길을 바꾸시고 모세처럼 광야로 이끄시려 하는데 제가 이곳에 자꾸 머물려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보다는 그 선택을 할 때 완전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물어보는 순간의 태도가 소명을 살아가는 저에게 훨씬 중요함을 고백합니다. 이미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저를 있는 그대로 부르십니다. 저의 계획과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자리로 나아가 보려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저에게 허락하신 일을 정성스럽고 성실하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바로 그 자리가 소명의 자리임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저의 성공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의 성취를 위해 우리를 기능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저와의 동역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계실 뿐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저와 함께하시는 관계적인 의미의 소명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성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실하시고 완전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결과에 책임지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 시대는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고, 놓아야 하고, 때로는 위험해 보이는 길을 선택해야 하고, 손해보아야 하고, 참아야 하고, 삼켜야 하고, 두려움에 맞서 싸워야 하는 우리 삶에는 다른 그 어떤 마음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내는 용기입니다. 앞에 놓여 있는 두려움을 바라보지 말고, 소명의 자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이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 뒤의 일은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릭워렌 목사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doing)보다 어떤 사람인지(being)에 더 관심을 두고 계신다고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미래가 두려웠을 수는 있지만, 존재로서의 혼란은 없습니다. doing이 아닌 being에 따른 두려움은 없습니다.


기도가 끝나갈 때쯤, 마음에 평안을 허락 하셨습니다. 이동을 하게 되건 남게 되건 마음이 평안합니다. 주권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결정의 자리에서 제가 내려왔습니다. 그자리에 주께서 좌정하여 주시옵소서. 이동이 막히더라도 나에 대한 실력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가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이동이 되더라도 시련과 어려움 속에 주님이 함께 하시고 이끌어 갈 것이 훤히 보입니다.


결정하는 순간에는 10년을 함께 일한 동료와 리더 한명한명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그간 있었던 추억과 경험들이 모두 되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이동에 대한 기회는 저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머물던 것이 제게는 큰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번 이동의 의미는 산업공학에서 산업교육으로, 석사에서 박사로, 크레듀에서 SKT로 이동한 것에 버금가는 변화입니다. 그 변곡점마다 제 삶을 송두리째 바꾸셨습니다.


연봉이 줄어듭니다.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는 조직이라 향후 어디로 흩어짐을 당할지 모릅니다. 아는 분이 딱 한명 뿐입니다. 그룹 경험이 전무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건 아무런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이끄심을 따라 한걸음씩 걷게 하소서.


- 25년 06월 21일, 새벽, 커리어의 전환점을 눈앞에 두고 03:33분부터 05:03분까지 도현명의 '소심청년' 책을 꼼꼼히 읽으며 작성한 기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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