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6 감사일기: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시66:10)” 금과 은을 제련하듯이, 저의 불순물을 태우시고 주님의 제자로 단련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회사 임원분들 위해 가족 편지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남편을 내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10년 전, 처음 이직을 했을 때도 회사에서 처음 저를 100명 앞에서 소개해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떨리는 자리이고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그때도 100일된 첫째 소영이와 함께 영상 편지를 찍어 보내 주었습니다. 9번의 NG를 내고 10번째에서야 완성된 편지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사분들이 그 때를 기억하며 아내와 아이 잘 지내냐고 묻곤 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하시면서요. 이번에는 직속 임원분께서 큰 병에 걸려 수술에 들어가고 병가를 쓰게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누가 이렇게 병가를 쓰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처음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혼자있을 때는 두번이나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그 이야기를 듣더니 임원분께 편지를 적어서 전해 주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적은 편지를 읽어보니 저 또한 큰 감동이 됩니다. 잠언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이 저의 결혼 전 이상형이었는데, 정말 진주보다 귀한 그런 사람을 저에게 배우자로 주신 것 같습니다. 남편을 집안 안에서나 밖에서 세워주는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왜 아빠는 동생과만 같이 자냐고 자기도 자고 싶다고 투정입니다. 그동안 생각보면 아빠는 항상 동생과만 잤다고 과거 날짜까지 짚어가며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아빠한테는 니가 최고라며 달래주었습니다. 이번 휴가 때는 첫째 딸과의 새벽 데이트를 꼭 해야 겠습니다. 아빠를 사랑해주는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세계사 학습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언니 오빠들이 있는 자리에 1학년으로 있는데 두번이나 질문을 했습니다. 어떨 때는 쓸데없는 질문으로 다른 아이들의 수업시간을 빼았는건 아닌가 염려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세히 들어보니,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첫째와도 2년동안 세계사 학습을 했는데, 거의 질문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억력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힙니다. 반면, 둘째는 질문이 많고 아빠처럼 호기심이 많은데 기억력은 나쁜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진행되는 퀴즈에서 절반도 답을 쓰지 못했으니까요. (아빠 닮은거 맞네요 ㅎㅎㅎ) 호기심을 갖고 학습에 임하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가 출근 전에 깨어 있었습니다. 어둠 속이라 얼굴이 뚜렷이 보이지는 않고 어렴풋이 실루엣만 보입니다. 아이를 깨우면 아내에게 혼나지만, 이미 깬 아이니깐 잠깐이라도 손을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아빠를 알아본 건지 냉큼 손가락을 따뜻하게 잡아 줍니다. 비록 3분 동안의 교감이었지만 에너지를 충전하고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의 손가락을 잡아준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