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아 생일은 처음이지? 아빠가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

260112 감사일기:

by Poorich

1.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창 9:7)”


2. 사랑하는 아내가 저에게 성경책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자켓 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성경입니다. 시편과 잠언, 전도서가 담겨 있고 새번역 성경입니다. 출퇴근 길에 미디어를 보기 보다는 말씀을 한자라도 더 읽고 묵상하길 원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제가 되길 저 또한 기도하게 됩니다. 또 제가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2권을 더 주었습니다. 아침 가정 예배 때 깜짝으로 성경책을 선물하니 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귀한 선물을 준 아내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와 함께 자는 날입니다. 자꾸 이야기를 해 달라는 아이를 뿌리치며 결국 졸다가 잠들었습니다. 새벽에 5시에 깼더니 아이가 못 일어나게 저를 꽉 잡습니다. 알람을 5시 반으로 미루고 누웠습니다. 5시반이 되어 일어나려고 했더니, 가지 말라고 떼를 씁니다. 다시 6시 알람을 미루고 누웠습니다. 새벽예배시간이 인데 가지 못하고 말입니다. 6시에 다시 일어나려고 했더니 이제는 약간 우는 소리로 말합니다. 그래서 결국… 6시 반까지 저도 침대에 누워 쪽 잠을 계속 자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월요일부터 회사를 지각할 뻔 했네요. 내심 아이 핑계를 대며 알람을 미루긴 했지만 따뜻한 이불속이 참 포근하긴 했습니다. ㅎㅎㅎ 아빠를 붙잡아 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피아노 앞에 멋지게 안습니다. 자기가 아임이 언니한테 배운 노래가 있다면 멋지게 연주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기가 작곡한 곡이라며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멋진 멜로디로 짧게 연주합니다. 신기했습니다. 둘째는 아직 악보를 볼 줄 모르는데, 난이도 있는 곡을 연주해서입니다. 어떻게 연주한거냐고 물어보니 손의 위치를 외웠다고 하네요. ㅎㅎㅎ 아빠를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곡을 연주한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가 이 땅에 태어난지 365일이 되는 날입니다. 예정일보다 2일 늦게 태어나 25년 1월 12일 주일에 태어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주변 교우님들께 이러다가 예배 드리다가 애 낳으러 병원 가는거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 받은지가 딱 1년 전입니다. 아무런 징조가 없다가 오후 끝난 직후부터 서서히 신호가 오더니, 결국 5시에 산부인과로 급히 갔습니다. 첫째는 10년 전, 둘째는 7년 전에 출산을 했지만 아내는 출산의 기억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고통과 또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섰을 겁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긴 진통없이 둘을 낳았던 아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20대 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3명 중 가장 큰 아이가 뱃속에 있었습니다. 몇번의 진통을 겪더니 아내가 살면서 하나도 하지 않았던 말을 의사 선생님께 내뱉었습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옆에 있던 저도 눈물이 찔끔 나올 뻔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살려달라고 소리 칠까… 내가 괜히 3째를 갖자고 한 건 아닐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특히 이때는 정신줄을 놓으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의사선생님이 강조하던 타이밍입니다. 결국 마지막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10시 27분, 3쩜 35킬로“ 큰 소리로 외치던 간호사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정말로 기쁘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느새 일년이 흘러 다시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아이보다 빨리 일어서고 걷는 아이입니다. 분유를 먹어서 인지 두 아이와는 달리 몸무게와 머리 둘레가 굉장히 상위권입니다. 덕분에 아빠의 알통은 더 두꺼워졌네요. 아직은 아빠를 보며 ‘엄마, 엄마’라고 하지만 말도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니, 찬양의 가사처럼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으로부터, 그 누구로부터도 얻을 수 없는 행복을 주님께서 아이를 통해 우리가정에 내려주셨습니다. 때마침 오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이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심판 이후 해 주신 첫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라” 생육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1년 동안 무탈하게 자라준 우리집 막내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 25년 1월 12일 생, 소원아. 생일 축하해! 생일은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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