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품에서 울며 마음을 오픈하는 자녀

260303 감사일기:

by Poorich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요 9:39)” 죄인된 몸으로 태어난 자에게 밝은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보지 못하는 영적인 눈을 뜨게 하셔서 오직 주의 영광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2. 사랑하는 아내가 집안 일과 함께 그간 밀린 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평일이자 휴일이 오랜만입니다. 첫째와 함께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집에 둘째, 막내와 아내만 남았습니다. 주말 내내 쌓인 피로와 집안일이 산더미 입니다. 연이어 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함께 치우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남편에게 불평 한마디 없이 집안 일을 감당합니다. 워크샵에서 돌아와서도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표현을 하지 못한 못난 남편입니다. 혼자서 집안일을 잘 감당해 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와 비전을 찾는 1Day 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riding만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초등학생 5학년이 즐겁게 참여를 했습니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멘토가 누군지, 어디를 여행가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이 땅에서 살고 싶은지 비전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부모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삶의 모습을 닮은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부모의 모습을 보며 살아온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 앞에서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등에 땀한줄기가 흘렀습니다. 끝으로 부모님은 아이를 칭찬하고, 아이는 그간 부모님에게 죄송한 일들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영이가 이야기를 꺼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간 엄마와 아빠에게 미안했던 사건과 마음을 오픈하며 터져버린 것입니다. 한참을 아빠 품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긴시간 고민하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언니가 없는 사이에도 동생 소원이를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어느새 언니 노릇을 톡톡히하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가 곧잘 걸어다닙니다. 주일에는 교회에서 계단 오르내리기 놀이를 합니다. 올라갈 때는 거북이 처럼 엉금엉금 올라갑니다. 내려올 때는 약간 무서운지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배를 바닥에 깔고 뒤로 내려옵니다. 근데 그걸 30분이나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자꾸 보고 있으니 언제 끝나나 싶은 생각이 저도 모르게… ㅋㅋ 걸음마를 넘어 계단도 오르내리는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다시 감사일기를 쓰게 하신 하나님과 멘토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간 심적으로 힘든 일도 겪고 좌절도 많았습니다. 예전에 감사일기를 쓸 때는 그래도 감사에서 위로를 찾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며 힘을 얻었는데, 그 통로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지금 다시 한번 주님과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니 이 좋은 것에 왜 그렇게 게을렀을까 하는 생각 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네 삶에서 값없이 주어지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또 넘치도록 주어지곤 합니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고 곱씹어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게 됩니다. 감사일기 없는 2달의 시간이 그랬습니다. 왜 나에게만 시련과 고난이 오고, 하나님께 기도를 해도 그 일은 더 악화되기만 할까… 하고 원망했습니다. 이제 다시 주님 앞에서 마음을 다 잡습니다. 주님을 닮아가는 거룩의 삶, 성화를 이루어가는 길에는 꼭 묵상과 기도, 그리고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결론을 감사로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내 본다면, 그 감사를 당사자에게 표현해 보려 합니다. 우선은 가족부터. 감사일기의 습관을 다시 알려주신 하나님과 멘토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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