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23 감사일기:
1.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요 15:26-27)” 일터에서 일꾼으로, 가정에서 가장으로, 주님의 참된 증인으로 살기 원합니다. 보혜사 성령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2. 사랑하는 아내가 주중에 진행되는 홈스쿨 코업 모임 준비로 분주합니다. 모든 가정을 저희집에 초대하고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 집 정리와 과제 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분주할 때는 예민해지거나 날카로워지기 쉬운데 마음을 평안하게 잘 유지하네요. 남편에게도 친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게 됩니다. 현숙한 아내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천로역정 책을 읽고 독서신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구원의 여정 중 하나를 선택하고 소개하는 내용이 있네요. 소영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념인 ‘칭의’를 선택했습니다. 저도 이 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는데, 초등학생이 어떻게 이걸 정리 했을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칭의는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의롭다고 칭해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명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해 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쭉 아이에게 설명을 들어보니 평소 교회 설교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주일학교 초등부에서 했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학습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전해지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소홀히 하지 않고 집중해서 들었나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교리 배우기를 즐겨하는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독서신문을 만들면서 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천로역정 책에서 어떤 여정으로 주인공이 이동하는지,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는지 정리하는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귀찮아서 피하고 싶었는데 재차 도움을 청하니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옆에 앉았습니다. 이미 경로는 다 그려놓고 책을 뒤적뒤적 하고 있는데 막상 글로 쓰려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옆에서 함께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천의 여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다시 책을 읽게 되고 아이와 신앙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슴없이 도움을 요청해 준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를 목욕시키는 날입니다. 이제는 제법 말을 알아 듣는지, 일어서라고 하면 욕조에서도 일어서는 시늉을 합니다. 조금씩 소통이 되는 느낌입니다. 아빠 말을 잘 들어주는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주일에는 교회에서 쉼터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소그룹입니다. 60대부터 30대까지 8~9명 섞여 있습니다. 그날 선포된 설교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고 기도제목도 함께 나눕니다. 처음에는 연배 있는 선배교우님들께서 리딩해 주셔야 하는데 왜 이 자리가 나에게 주어졌는지 의아하고 반감도 있었습니다. 아직 제가 깜냥이 안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번 주일에는 다 같이 모여 세례 요한과 관련된 본문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자연스레 현재 갖고 있는 신앙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 놓으셨습니다. 나이 먹은 남자들끼리 모여 나누기 쉽지 않은 주제들인데 말씀중심으로, 그리고 받은 은혜를 갖고 나누기 시작하니 속속들이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그룹의 귀함을 알게 되었고 그 가운데 제가 작지만 쓰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알아가는데는 직접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다시 든 하루입니다. 귀한 자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