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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anks Diary

고전을 사랑하는 아내

250120 감사일기

by Poorich

1. "너희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도둑이나 좀의 피해가 없다. (눅 12:33)" 소유를 판다는 것은 저의 시간을 들인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두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어진 달란트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책을 가까이 합니다. 성부영 도서는 거의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정도하며 씹어먹고 먹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이들 초기 교육이 궁금하여 고전 책들 몇권을 뒤져 보았는데, 책장마다 아내의 메모와 밑줄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에라스무스의 '아동교육론', 조엘 비키의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자녀양육', 칼비테의 '교육론' 등. 마음 뿐만 아니라 지식적으로도 아이들 교육과 양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스스로 먼저 고전을 가까이 하며 본이 되어 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주일에 동생들을 데리고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유치부 부장을 하면서 한달에 한번 월간회의 (월례회)를 진행합니다. 올해 첫 회의이고, 때마침 전도사님이 바뀌고 첫 회의라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첫째가 가장 나이 많은 아이라 동생들 3명을 데리고 유아부실에서 신나게 놀아주고 돌봐주었습니다. 덕분에 유치부 선생님들과 기도제목 까지 나누며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성숙하게 아이들을 돌봐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와 저녁 가정예배 (홈나이트워십)을 하고 한 침대에서 잤습니다. 침대 매트리스가 푹신푹신한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 허리 아래쪽에 통증이 계속 있었습니다. 둘째에게 아빠 허리 안마좀 부탁해라고 했더니, 신나게 놀듯이 밟아 줍니다. 덕분에 허리가 한결 나아졌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는 더 통증이 가중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건강을 챙겨준 소은이게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눈이 더 커졌습니다. 생후 1주일이 지나니 얼굴의 붓기가 가신 모양입니다. 아직은 세상이 흑백 빛으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아빠가 안아 줄 때 뚫어져라 쳐다 봐 준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대학교 2학년 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습니다. 주말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분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성분 헌혈 방식으로(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 기증이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2박3일 입원하고 그 전에 3일간 약을 투여하여 조혈모를 증가 시킨 후 체취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선한 마음에 시작한 일이지만 연약한 인간인지라 살짝 두려움도 몰려왔습니다. 한동안 기도제목이 될 것 같습니다. 한 생명을 살릴 귀한 기회를 주신 세포 은행 협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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