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pirit Reading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쫓는 삶

Calvin

by Poorich


우리는 여기서 기도 중에 말로 발설하는 것과 노래하는 것을 정죄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의 감동에서 우러나올 경우, 그것들을 매우 강하게 장려하는 것이다. 말로 발설하고 노래함으로써 마음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실 마음이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단들을 통해서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리저리로 흐트러지기 일쑤인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영광이 어느 정도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야 하므로, 말로 발설하며 노래함으로써 혀를 그런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것이다. 혀는 바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말하고 선포하기 위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자들이 함께 모여서 드리는 공적인 기도에서 혀가 하는 주요 기능은, 우리 모두가 똑같은 목소리로, 말하자면 한 입으로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한 마음과 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는 데 있는 것이다. 모두가 공개적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서 신앙의 고백을 받게 되고, 또한 그 모범을 따라서 함께 거기에 동참하도록 권유와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강요(중) 제 20장. 기도: 믿음의 주요 활동, 그리고 기도로써 얻는 일상적인 유익)



순전한 기도는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우리의 슬픔을 토로하며, 마치 자녀가 그 부모에게 하듯 친밀하게 우리의 필요를 내어놓는 것이다. 외식하는 자들은 겸손과 온유함을 겉으로 가장하면서, 교만하게도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멸시하며, 또한 하나님의 그 은혜로우신 초청의 신빙성을 아예 부인해버린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새로운 힘을 공급받지 않으면 열심이 식어버리는 법이다. 그러니 기도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거나 그의 속성에 대해서 묵상하는 일이 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닌 것이다.

다윗의 모범을 본받기를 주저하지 말자. 그리하여 우리의 식어진 마음을 새로운 활력으로 새롭게 할 수 있도록 기도에 생각을 도입하도록 하자.


기도가 절대로 우리 자신의 공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그 모든 가치와 성취의 소망이 바로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하고 근거하는 것이므로, 기도할 때에 다른 것에 기댈 필요가 전혀 없고, 여기저기 도움을 구하려고 기웃기웃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우리의 삶이 족장들이나 선지자나 사도들의 그 칭송받는 거룩한 삶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러나 기도하라는 명령은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졌고, 또한 믿음도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공통이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면 이러한 특권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그들의 동료가 된다는 사실이다.

불신자들은 온갖 구실을 갖다 대면서, 어려움이 생겨도 하나님께 피하지도 않고 그를 찾지도 않고 그의 도우심을 구하지도 않지만, 그들은 그런 행위로써 하나님께서 받아 마땅하신 존귀를 하나님에게서 찬탈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 스스로 새로운 신과 우상을 만들어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 행위다. 왜냐하면, 그런 행위는 바로 하나님이 그들이 누리는 모든 복의 주인이시요 근원이시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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