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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rowth Diary

천재의 기억이 바보의 기록만 못하다.

(나는 왜 일하는가, 헬렌S. 정 지음)

by Poorich

일의 의미를 이야기 하는 책인 줄 알았다. 박사논문 주제와 연결되어 있어 관련 도서를 모두 모았다. 다들 비슷한 이야기 뿐이다. 소명을 가져라, 강점을 활용하면 된다 등등...



이 책은 목차부터 달랐다. 책의 본문보다 목차를 한참 들여다 보게 만드는 언어를 사용했다.


"이런 엿 같은! 게잡이"

"대한민국이 100명이 일하는 마을이라면"

"나라는 천권의 책"

"붙잡아 두지 않으면 도망가 버린다"


이 중 압권은 글쓰기에 대한 서술이다. 글쓰기가 나의 오랜 화두인 '왜 일하는가'의 답을 주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책을 한 권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당신이 어느 분야에서 일하던 간에 당신의 분야에 대한 한 권의 책을 남길 수 있다면 당신은 기록자다.



온 우주가 안간힘을 다해 당신이 "왜 일하는가?"에 대해 답해 줄 것이다. 당신이 생계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해내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런 원리는 똑같이 적용된다.



당신이 가진 취미나 당신만의 독특한 생각, 혹은 묵묵하게 살아 나가는 당신의 삶 자체에 대해 책을 낼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일상에서 불연듯 떠오르는 어떤 생각을 잡아 틈틈이 기록해 두었다가 복기해 보며 그에 관련된 찬반 양론의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일정기간 묵혀두며 생각의 발효의 과정을 잠시 거쳤다가 필요할 때 꺼내 나의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힘껏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라는 것이다. 요리법이 됐던 육아법이 됐던 범죄의 경험이 됐던 간에 남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좋은 글이 나온다.



"내 책을 남기겠다는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일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배운 것, 축적한 노하우를 단 한 사람에게라도 알리고 감동을 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당신은 방관자로 남을 것이간, 기록자로 남을 것인가?

결정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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