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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anks Diary

할머니와의 영상통화 그리고 손편지

250217 감사일기

by Poorich

1.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눅 4:18-19)"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주의 은혜가 전해지는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젖병 소독기를 당근으로 샀습니다. 하필 이분이 제대로 물건을 건내주는 시점을 알려주지 않고 외출하는 바람에 몇번이나 톡을 하며 일정을 조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갔더니 주차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또 몇번이나 톡을 주고 받으며 소통을 해 주었습니다. 안식을 취해야할 주일에 힘든 당근 거래로 수고해 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우리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합니다. 안부도 묻고 건강 어떠신지도 물으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합니다. 어머니도 이것저것 이야기 하시며 손녀와 소통하십니다. 아이들이 관리사 이모님께 편지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했더니, 본인에게 우편으로 편지한통 보내라고 하시면서 집 주소를 불러 주셨습니다. 첫째는 알겠다고 하면서 꼭 쓰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휴대폰에 계산기 기능을 가지고 놉니다. 저는 별로 할게 없어 몇번 누르다 말았는데, 20분, 30분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8천 곱하기 8천을 자기가 했다며 저에게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글쓰는걸 좋아하는 첫째와 달리 기계와 친숙한 둘째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해 기도했는데 작지만 둘째의 은사와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주일에는 분유를 조금만 먹고 자주 깨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먹는 것 하나에도 예민해 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크게 보채지 않고 잘 놀아준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회사에서 둘째 초등학교 입학선물을 소포로 보내주었습니다. 지우개, 물통, 노트 등이 정성껏 담겨있고 사장님이 쓴 편지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둘째가 무척이나 좋아하고 첫째는 무척이나 부러워합니다. 첫째는 3년전에 받았음에도 이번에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시샘하네요. 세심하게 직원들을 챙겨준 회사와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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