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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anks Diary

수학 문제를 풀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

250221 감사일기

by Poorich

1.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눅 5:37-38)"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의 삶을 새 부대에서 살아가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수학에 대한 학습은 아빠가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했습니다. 아마 제가 공대생 출신이라 그런듯합니다. 물론 수학이 싫어 공대를 떠나 교육학으로 전공을 바꾼 것은 아내도 알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간 수학학습을 진행했던 책들을 보여주고 히스토리를 알려줍니다. 또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어떤 장애물을 만났는지 알려줍니다. 하나하나 교재와 그동안 만들었던 교보재를 살펴보니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간 적성에 맞지 않는 컨텐츠를 가르치려고 몸부림 치던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입니다.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그동안 수학학습을 위해 고군분투 해 준 위대한 어머니이자, 홈스쿨 수학선생님인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수학을 어려워합니다. 가끔 더하기를 하는데도 울음을 터뜨릴 만큼 어려운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작정을 하고 앉아서 초등 수학과 관련된 책들을 모두 살폈습니다. '처음수학', '빠편수', 'EGG수학'. 책으로 숫자를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건 아닌가 싶어 App으로 나온 수학 게임과 훈련 프로그램까지 앱스토어에 가서 뒤졌습니다. GPT에게도 불어보고 유투브 유명강사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인간의 지혜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기도로 가장 적합한 학습법을 기도해 보자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성경적부모표영어' 처럼 어딘가에 수학도 검증된 학습법이 존재할꺼라 기대해 봅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말해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와 1대1 데이트에서 한글 타자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키보드 하나 하나를 불러보며 한글을 쓰는 소은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난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나니 "이거 한자로도 바꿀 수 있어?"라고 하며 아빠와 두던 장기판의 한자들을 직접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사랑하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처음으로 22시부터 06시까지 깨지 않고 잤습니다. 진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소원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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